感評2011. 10. 10. 12:14
英雄伝説 碧の軌跡  2011, Nihon Falcom(c)

11년 벽의 궤적 (이하 아오), 10년 제로에 이은 영웅전설 시리즈 신작. 타이틀 넘버로는 7-2쯤 되려나 싶긴 하다. (소라 SC 이후로는 타이틀 넘버링이 빠졌긴 했지만)
1회차 라스트 세이브가 48시간. 볼륨은 제로에 비해 10시간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될 듯.

이야기 전개 자체는 제로의 궤적(이하 제로)의 수습. 
제로 감상에서도 썼듯이 이야기 전개나 수습 방향이 참 뜬금없는 부분이 많다고 하는 문제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, 어째서 소라 4th나 5th가 아닌가? 하는 얘기가 여기서도 등장하는 게 불만 아닌 불만.
제로 때는 그래도 
소라를 플레이하지 않았더라도 직접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었긴 했다. 물론 소라 fc-sc-tt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의 궤를 따라왔다면 좀 더 좋은 수준. 아오는 소라 FC-SC-TT-제로까지 계속 따라오지 않았다면 좀 그런 경우가 많다. 제로의 직접적인 속편이다 보니 그렇긴 하지만...
시나리오 면에서는 타케이리 월드(궤적 시리즈 이후로 영웅전설 세계관을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르고 있다. 자캐딸 월드라고 불러도 상관없음)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자캐딸이 덜 들어간게 나름 마음에 들긴 했다. 타케이리 월드 자캐딸 (도저히 이 자캐딸 이외의 단어를 못 찾고 있다 ... 좋은 단어 제시 바랍니다)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므로 그냥 패스. TT나 제로처럼 노골적이지는 않다. 
엔딩은 참 그렇고 그런 수준. 소라 FC-SC에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브릿지의 역할로 게임을 세 개나 냈다는 기분이 든다. TT-제로-아오 세 가지 브릿지로. 
시나리오상 분명히 큰 일이 있었고 어느 정도 해결도 된 기반이 들지만 참 애매하게 이어지고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전혀 수습이 되지 않은 사건, 그리고 10년쯤은 된 듯한 느낌을 가진 루프 - 단어 설정 등 까려면 대차게 깔 수 있는데 ... 궤적 시리즈가 어디까지 가서 어디까지 가나 하며 끝까지 나오는 걸 보긴 봐야겠다는 느낌을 주긴 주는 걸로 봐서는 잘 쓴 거라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... 알면서 그래 계속 속아주자 하는 느낌을 잘 쓴 거라고 보면 좋은 시나리오. 
그래픽은 아오랑 별 차이 없음. PSP의 한계 이상인지 배경에 광원이나 필터 많이 들어간 (특히 후반부 던전 이벤트씬) 부분에서 버벅거리는게 천번 기계의 한계인지 (CPU나 버스는 333/166으로 튀기고 하긴 함) 아니면 PSP 전체의 한계인지... 아마 다음 궤적 시리즈부터는 VITA로 나올 것 같으니 PC판 정도의 퀄리티로는 나오지 않을까 (그 전에 제로/아오 풀보이스부터 나올 것 같...지...만) 하는 심정.
음악은 제로보다 조금 더괜찮은 수준. TT>FC=SC>제로 쯤이었으면 TT>FC=SC=아오>제로 쯤...
제로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곡들을 가지고 왔고, 신곡의 숫자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고, 조금 더 무거워진 감이 있긴 하지만 신곡들도 비교적 마음에 드는 편이고 궤적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내에서 좀 더 발전해 나가고 있는 느낌은 주고 있다.

여캐파티가 되는 게 이번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거라면 내가 나쁜놈이지

레벨 디자인이나 밸런스에 한해서는, 실험적인 것 보다 안정적인 밸런스가 돋보이는 팔콤 게임 특성상 평타. 다만, 노멀 난이도 기준에서 보스는 좀 쉬웠다. 보스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 99%는 이벤트 패배 전투라고 보시면 된다. 아마 계승 플레이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긴다고 뭐 주나...는 모르겠습니다. 
소라 FC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참 뜬금없거나 싱거운 결말로 끝나는 시리즈인데 (네 개나 그랬으면 그렇다고 봐도 되겠지) 결국 또 떡밥을 뿌리고 끝나는 시리즈. 여전히 스케일이 작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. (플레이타임 - 볼륨은 충분하다. 낚시나 요리 등등 다 찾으면서 게임했으면 1회차 플레이에 70시간쯤은 갈 것 같기도 하고...). 개인적인 예상으로는, 다음 시리즈로 이어지기 전에 TT 형식의 브릿지 작품이 하나 더 나오지 않을까 하고 있다.

P.S. 위에서는 이번 아오를 7-2라고 했지만, 사실 개인적으로는 소라 3부작을 6-1-1, 6-1-2, 6-1-3, 그리고 제로/아오를 6-2-1, 6-2-2라고 생각하고 있다.
P.S.2 이번에도 티오스케 부왘
Posted by firetina